구석기 신석기

구석기 신석기
한반도와 만주 지역의 구석기인이 살기 시작한 것은 약 70만 년 전부터입니다.
이 시기에 사람들은 뗀석기와 뼈도구 를 사용하였는데 뗀석기는 구석기시대에 처음 만들어져 짐승을 사냥하고 가죽을 벗기는 등 여러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구석기시대 초기에는 찍개와 주먹도끼 등이 등장하였고 한 개의 석기를 여러 용도로 사용하였습니다.
이후 석기 제작 기술이 발전하면서 점차 석기의 크기가 작아졌습니다.
구석기 시대 후기에 이르면서 돌날과 좀돌날이 제작되어 사용되었습니다.
특히 슴베찌르개는 후기 구석기시대에 나타난 뗀석기로 칼이나 호미 등의 자루에 박히는 뾰족하고 긴 부분인 슴베를 자루에 연결하여 창끝이나 화살촉 등의 용도로 사용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 살던 구석기 인들은 먹을 것을 찾아 무리를 지어 이동 생활을 하였습니다.
이들은 주로 동굴이나 바위 그늘 또는 강가에 막집을 짓고 살았습니다.
평양 상원 검은모루 동굴, 충남 공주 석장리, 경기 연천 전곡리가 대표적인 유적지인데 평남 덕전 승리산 동굴과 충북 청원 두루봉 동굴 등에서는 화석 인골이 발견되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1983년 충북 청원 두로봉 동굴에서는 구석기 시대의 5세에서 6세로 추정되는 어린아이의 뼈가 발견되었는데 발견한 사람의 이름을 따 흥수아이라 이름을 붙였습니다.
흥수 아이를 처음 발굴할 때 국화꽃 화석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구석기 시대의 장례 풍습을 보여주는 흔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후기 구석기 집 자리는 대략 세명에서 열 명 정도 살았을 크기이며 기둥 자리 담자리 및 불 땐 자리가 남아있습니다.
구석기는 계급이 존재하지 않는 평등 사회였고 경험이 많은 자나 연장자가 무리를 이끌었습니다.
구석기에서 신 석기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빙하기가 끝나고 다시 기후가 따뜻해졌습니다.
이 시기에는 기온이 상승하면서 다양한 동식물이 출연 하였는데 토끼, 여우, 새 등 작고 빠른 짐승들이 늘어났고 성공적인 사냥을 위해 석기를 작게 만들어 이용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작게 만든 잔석기는 나무나 뼈의 꽂아 이음 도구를 만들어 사용하였습니다.

한반도와 그 주변 지역에서는 기원전 8000년 전 부터 신석기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시기 사람들은 다양한 형태와 용도를 가진 간석기를 사용하였고 곡물의 저장과 조리를 위해 토기를 제작하였습니다.
신석기인들은 주로 강가나 해안가에 움집을 짓고 살았습니다
움집 은 4~5명 정도의 가족이 살기에 알맞은 크기로 바닥 모양은 원형 또는 모서리가 둥근 방형이었습니다.
몸집의 중앙에는 취사 난방용 화덕이 출입문 옆에는 저장 구덩이가 있었습니다.
신석기시대의 대표적인 토기 인 빗살무늬 토기는 서울 암사동 경남김해 등 한반도 전역에서 출토되었으며 대부분 강가나 바닷가에서 발견되었습니다.
1925년 한강에 일어나 대홍수로 인해 암사동 유적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20여개의 집터가 발견되고 빗살무늬 토기 등이 출토되면서 암사동 유적 은 한국의 신석기시대를 대표하는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신석기인들은 곡물을 경작하고 재배하는 농경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 예로 황해 봉산지 탑리 등지에서 탄화된 좁 쌀이 발견되었고 이로써 신석기 인들이 잡곡류를 경작하였음 알 수 있습니다.
이때 돌괭이나 돌삽 등 의 간석기와 동물의 뼈나 뿔로 제작한 농기구를 이용하였고 농경 외에도 짐승을 키우는 목축 생활을 하였습니다.
농경과 목축이 시작되었다고 해도 사냥과 채집, 물고기 잡이 는 여전히 식량을 얻는 중요한 수단이 얻습니다.
활과 창으로 사냥을 하고 그물과 작살 뼈로 만든 낚시 도구 등을 이용하여 물고기 잡이 도 하였습니다.
신석기인 들은 가락 바퀴나 뼈 바늘을 이용하여 옷이나 그물을 만들었습니다.
가락바퀴는 중앙의 구멍에 축이 될 긴 막대를 끼워 넣고 걸 축을 돌리는 방법으로 실을 뽑았던 도구입니다.

뼈 바늘은 짐승의 뼈로 만든 바늘로 의류의 가공이나 수선 등에 사용되었던 도구인데 우리는 이를 통해 신석기시대의 원시적 수공업이 행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시기의 사람들은 흙을 빚어 만든 가면이나 조개껍데기 예술품 짐승의 뼈나 이빨로 만든 치레걸이(장신구) 등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신석기 인들은 원시 신앙을 갖고 있었는데 태양, 물 등의 자연 물이나 자연현상에 정령이 있다고 믿고 일을 숭배하는 애니미즘, 영혼이나 하늘을 인간과 연결시켜 주는 무당과 그 주술을 믿고 숭배하는 샤머니즘, 특정 동식물을 부족의 수호신으로 섬기고 숭배하는 토테미즘 등이 대표적입니다.